오늘은 디플레이션의 뜻과 원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모두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일본은 심각한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오랜 시간 동안 경기침체를 겪었는데요. 디플레이션 이란 무엇인지,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디플레이션 (Deflation)은 인플레이션 (Inflation)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가 되어 경제 전반적으로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국제통화기금인 IMF에서는 2분기 이상 물가 하락세가 지속되면 디플레이션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예를 들자면, 1년 전에 10,000원을 하던 탕수육의 가격이 지난 분기 8,000원으로 저렴해졌고, 이번 분기 들어서는 6,000원으로 저렴해졌다면 디플레이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탕수육 하나만 저렴해지지 않고 경제 전반적으로 가격이 내려간다는 전제하에서 성립합니다.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에 비해 다소 발생 빈도가 낮기 때문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잘 모르실 겁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예상되는 피해는 인플레이션에 준하거나 그 이상일 수 있으며, 몇몇 경제학자는 인플레이션보다 더 두려워하는 상황입니다. 디플레이션의 원인부터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디플레이션의 원인 (수요와 공급의 법칙)
지난 포스팅에서 인플레이션의 원인 중 하나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경우라고 설명드렸습니다. 관련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본 포스팅 아래에 있는 링크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디플레이션은 정반대인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경우에 발생하게 됩니다. 이는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수요가 감소하는 경우, 두 번째는 공급이 증가하는 경우입니다. 각 경우를 나눠서 설명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수요가 감소하는 경우는 정부의 통화정책, 닷컴 버블 및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건 등 투기적 행위로 인해 버블이 붕괴되는 일, 미래 경제에 대한 불안감 등이 있습니다. 이 경우, 총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에 경기침체와 연결될 수 있고 기업의 이윤이 줄어드는 등 다양한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정부의 통화정책 (수요 감소)
정부는 안정적인 물가를 위해 다양한 통화정책을 사용합니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져서 이를 안정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조절하거나 화폐 발행량을 줄이거나 유동성을 회수할 수 있죠. 이 경우 만약 통화정책으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었다면, 현금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돈을 사용하기보단 비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소비가 줄어들게 됩니다.
※투기적 행위로 인해 생긴 버블이 붕괴되는 일 (수요 감소)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부동산이나 주식 가격이 엄청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금 아니면 이 가격에 살 수 없다는 심리가 어느 정도 작용해 투기적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러한 상황에서 부동산이나 주식 가격이 폭락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모든 사람들이 덜 손해 보기 위해 앞다퉈서 매각하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격의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됩니다. 이처럼 자신의 자산가치가 줄어들면 소비심리가 위축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디플레이션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시로, 본 포스팅 초반부에 말씀드렸던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건이 있습니다. 두 사건 모두 부동산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고, 부동산은 무조건 오를 것이다라는 심리가 작용해서 투기적 상황이 발생하다가 시장이 붕괴되면서 급격하게 경제 침체로 이어진 경우입니다. 그래서 요즘 국내 전문가들은 빚까지 져서 투자를 하는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일본의 경제침제는 부동산 문제만 원인은 아니고 복합적인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음을 말씀드립니다.
※미래 경제에 대한 불안감 (수요 감소)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원인에는 미래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 19 대유행과 같은 전 세계적인 유행병이나 무역전쟁, 국가들 간의 경제보복, 정치적 실패 등의 예시가 있습니다. 이렇게 미래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형성된다면 당장 소비를 하기보단 자신의 자산을 저축하는 심리가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수요가 감소하다 보니 물가는 하락하고, 자금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기업 입장에서는 어떻게는 자신들의 물건을 팔기 위해 또 한 번 가격은 인하하는 전략을 사용하게 됩니다.
※기술 진보로 인한 생산성 향상 (공급 증가)
다음으로는 과학 기술, 자동화 기술, AI 기술 등의 기술 발전으로 인해 생산성이 향상되어 공급이 늘어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기업의 입장에서는 생산비용 절감으로 인한 가격 인하이기 때문에 기업의 이윤이 크게 줄어드는 일이 적고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어 경제성장을 동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예시로는, 19세기 후반 미국과 유럽에서 기계공학의 발전으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어 발생했던 디플레이션이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먼저, 디플레이션의 긍정적인 영향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기술 진보로 인한 생산성 향상은 공급이 증가됨에 따라 가격이 인하되는 경우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소비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가 증가하고 기업의 이윤이 상승하는 등 경기 활성화, 경제성장이 이루어지고, 이는 또다시 수요를 증가시키는 선순환 구조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 감소로 인한 디플레이션의 경우에는 매우 심각한 악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기업의 이윤이 줄어들고, 기업의 이윤이 줄어들면 고용시장이 악화되고, 고용시장이 악화되면 소비자의 소득이 감소되어 자신의 지갑을 더욱 닫게 되고, 소비자가 지갑을 닫으면 수요가 더욱더 감소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면서 경제적 불황과 경기침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또한,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화폐가치가 상승합니다. 이를 빚과 연결해서 생각한다면 개인이나 기업이 빌린 돈을 상환하는데 드는 부담이 커지는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이는 실질금리라는 용어를 알아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값을 의미하는데요. 명목금리는 은행이 제시하는 저축금리, 주택담보대출금리 등 우리 눈에 보이는 금리를 의미합니다. 즉, 변하지 않는 값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실질금리가 높아지는 현상을 겪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이자와 원금상황에 큰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디플레이션의 뜻과 원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더욱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포스팅의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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